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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 아세틸콜린

kyoulho 2023. 12. 11. 14:48

아세틸콜린

 아세틸콜린은 인지기능과 영감, 작업효율, 창조력, 발상력 등과 관련된 뇌 내 물질이다. 아세틸콜린을 조절할 수 있으면 일의 효율을 높이고 영감을 얻기 쉽다.
 
 

 

의욕이 나지 않으면 일단 시작하라


 무기력할 때 의욕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이 많지만, 그것은 잘못된 일이다. 오히려 '의욕이 나지 않으니 일단 시작하자'는 것이 뇌과학적으로 올바른 동기부여 방법이다.
 우리 뇌는 측좌핵의 신경세포가 활동하면 아세틸콜린이 분비되면서 점점 기분이 고양되고 의욕이 솟는다. 하지만 측좌핵은 '자극'이 주어졌을 때만 활동을 시작한다. 마냥 기다린다고 해서 자극을 얻을 수 없다. 그러므로 의욕이 나지 않으면 일단 시작하는 것이 정답이다.

 

 

아세틸콜린과 잠


 렘수면 중에는 아세틸콜린이 활성화된다. 아세틸콜린이 활발하게 분비되는 상태에서 기억과 기억이 연결되고 장기기억으로 정착된다. 이 정리과정에서 관련성이 별로 없는 일들이나 기억이 결합되며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 영감과 발상이다.

 낮잠이 뇌와 몸의 피로해소에 효과가 있음을 다들 경험으로 알 것이다. 30분만 낮잠을 자도 뇌의 효율을 30% 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 그러나 60분 이상 낮잠을 잘 경우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이 2.6배나 높아진다고 하니 30분 정도 짧은 낮잠이 효율적이다.
 

 

아세틸콜린과 시터파


 
 시터파는 알파파보다 좀 느린 파장으로 수면에 돌입하기 전의 꾸벅꾸벅하는 상태, 깊은 명상상태나 깜빡 조는 상태에서 발생하는 뇌파다. 해마는 스스로도 시터파를 생성하지만 아세틸콜린이 활성화되면 더 많은 시터파를 생성하고 시냅스도 쉽게 연결된다. 또 시냅스가 연결되면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온다.
즉, 아세틸콜린을 원활하게 분비해 시터파를 낼 수 있으면 기억력이 강화되고 뛰어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는 말이다. 시터파를 내는 방법으로는 낮잠을 자는 것 외에도 '호기심 자극하기', '외출하기', 앉은 채로 손발 움직이기' 등이 있다.
 시터파는 새로운 것을 접하거나 낯선 장소에 갔을 때, 흥미를 가졌던 것을 탐색할 때, 새로운 자극이 많은 환경에서 생활할 때 활발하게 나온다. 외출도 마찬가지다. 평소에 다니지 않는 곳을 걷거나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바뀌기만 해도 시터파가 더 쉽게 나온다.
 <스웨덴식 아이디어북>이라는 책에는 '창조성의 4B'라는 아이디어가 떠오르기 쉬운 4곳의 장소가 소개된다. Bar, Bathroom, Bus, Bed 다. 바에서 술을 마시며 살짝 취기가 돌았을 때, 욕조에 편하게 몸을 담그고 있을 때,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있을 때, 잠들기 전이나 자고 있을 때 시터파가 쉽게 나온다. 물론 많은 자료를 읽어보거나 최소한의 논쟁으로 아이디어를 다듬는 영감의 소재를 입력하는 작업은 필요하다.
 

 

시간대에 따라 적합한 업무가 다르다


오전 - 논리력, 결단력이 필요한 일

 오전의 뇌는 수면에 의해 전날의 기억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상태다. 수면으로 충분한 휴식을 했으므로 뇌의 작업효율도 높다. 그리고 오전 중에는 세로토닌이나 도마핀 등의 'amin'이 우세한 상태다. 이때 적합한 작업은 정확성, 면밀함, 논리성, 집중력이 요구되는 일이다. 쉽게 말해 논리적이고 정교한 작업이다.

글쓰기, 번역이나 어학공부 등의 언어활동, 수준이 높고 복잡한 계산, 논리적이고 냉철한 이성이 필요한 중요한 결단, 할 일 목록 작성하기, 목표설정, 계획 세우기

 

오후, 밤 - 상상력, 창조력이 필요한 일

 오후부터 밤까지는 아세틸콜린이 원활하게 분비된다. 밤늦은 시간대에도 시터파가 무척 잘 나온다. 창조적인 작업에 적합하다.

 아이디어 떠올리기, 글감 모으기, 컨셉을 만들거나 다듬는 일, 칼럼이나 블로그 글 쓰기, 다른 사람과 소통하며 영감 받기

 

 

영감이 솟아나는 아세틸콜린 생활습관


니코틴과 아세틸콜린

 아세틸콜린에는 '무스카린 수용체'와 '니코틴 수용체'라는 2가지 수용체가 있다. 수용체는 뇌 내 물질과 결합하여 그 자극을 감지하는 스위치 같은 것이다.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은 폐에서 흡수되고 불과 7초 만에 뇌에 도달해 니코틴 수용체와 결합한다. 니코틴이 니코틴 수용체와 결합하면 아세틸콜린이 니코틴 수용체와 결합하는 것과 같은 반응을 일으킨다. 담배에서 니코틴을 섭취해 아세틸콜린 수용체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면 뇌는 '아세틸콜린이 충분하다'라고 착각한다. 그 결과 아세틸코린 생성을 게을리하게 된고 결국 아세틸콜린 부족상태가 된다. 그러면 더 이상 뇌가 아세틸콜린을 생성하지 않으니 그 대신 외부에서 니코틴을 섭취해야만 한다. 이것이 니코틴 의존증이다. 담배를 피워 머리가 맑아지는 것은 아세틸콜린이 충족된 상태, 즉 '평상시 상태'로 돌아갔을 뿐이다.

 흡연은 아세틸콜린 생성을 저해하고 초조감을 일으키며 업무효율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알츠하이머와 아세틸콜린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은 기억장애와 인지장애이다. 알츠하이머병의 치료약으로 '도네페질'이라는 약이 있다. 도네페질은 아세틸콜린 분해를 늦춰서 아세틸콜린의 효과를 높이는 것이다. 아세틸콜린 생성이나 분비 자체를 늘리는 것이 아니므로 알츠하이머형 인지증이 아닌 사람이 도네페질을 복용해도 눈에 띄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가장 효과적은 생활습관은 '운동'이다. 운동으로 아세틸콜린과 도파민 등의 분비가 촉진되어 뇌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45 ~ 60분 정도의 유산소운동을 최소한 주 2회, 가능하면 주 4회 정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감기약과 아세틸콜린

 감기약, 비염약, 지사제 등에 포함된 디펜히드라민이나 스코폴라민은 '항콜린작용'을 하여 아세틸콜린을 억제한다. 감기약을 먹으면 인지기능이 저하되므로 자동차 운전이나 기계조작을 하면 안 된다. 머리를 멍하게 만들고 졸음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는 약은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