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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LM 곡선으로 경험한 경제학

투자자산운용사 공부를 하면서 가장 이해하기 힘들었던 건 IS-LM 곡선이었다. 특히 “실질 국민소득(Y)이 증가하면 이자율(R)이 증가한다"는 LM 곡선의 원리는 내 직관에 맞지 않는 것 같았다. 소득이 늘면 시중에 돈이 많아졌으니 돈의 가치가 내려가야 하는 것 아닌가? LM 곡선을 이해하려고 제미나이와 씨름하다 보니, 경제학에서 말하는 '소득'이 일반적인 의미의 수입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1. 변수 Y의 재정의: 소득은 수입이 아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소득'은 내 지갑에 들어오는 현금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경제학에서 Y를 소득(Income)이라 부르는 건 국가 전체가 만든 가치가 결국 국민 개개인에게 분배되기 때문일 뿐이다. 공부할 때는 이를 '물리적인 생산량'이나 '거래 규모(Volume..

글쓰기 2026.01.31

현금은 태생이 쓰레기였다

유튜브를 보다 보면 심심치 않게 마주치는 영상이 있다.5년 뒤면 네 돈은 휴지 조각 된다, 초인플레이션의 서막, 당장 이 자산으로 도망쳐라 같은 빨간 글씨와 자극적인 배경음악.사실 이런 영상들을 본다고 해서 심장이 덜컥 내려앉지는 않는다.다만, 이런 공포가 대중에게 소비되는 방식과 그 이면에 숨겨진 논리적 빈틈이 흥미로울 뿐이다.정말로 내 돈의 가치가 조금씩 떨어지는 게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일일까?경제의 구조를 뜯어보면, 진짜 비극은 돈이 귀중품이 되었을 때 시작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돈의 어원: 돌고 돌아야 생명이 유지된다우리는 흔히 화폐를 돈이라고 부른다.이 말의 어원을 찾아가 보면 흥미로운 지점이 있다.돈은 "돌고 돈다"는 말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지배적이다.즉, 돈의 본질은 소유나 축적이 아니라..

글쓰기 2026.01.31

운의 궤적을 바라보며

결과는 아직 오지 않은 일이며, 본질적으로 운의 영역에 머문다.그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운의 확률을 조절하는 것뿐이다.확률을 높이는 방법은 더 많이 좌절하는 것이고, 확률을 줄이는 방법은 더 많이 인내하는 것일 것이다.그럼에도 결국 닿지 못할 수도, 예기치 않게 빨리 찾아올 수도 있다.그렇기에 우리는 과정을 즐겨야만 한다.그것이 삶을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믿는다.

글쓰기 2026.01.29